하나의 콘텐츠로 PC·온라인·아케이드·콘솔 등 모든 플랫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게임업계 컨소시엄에 의해 추진된다.
엔터테인먼트기획사인 사이디어(대표 유현수)는 현재 필름앤웍스양철북에서 제작중인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를 △PC게임 △온라인게임 △아케이드 △콘솔 등 모든 게임 플랫폼으로 개발하기 위해 게임업체와의 컨소시엄을 추진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PC게임이 온라인게임으로 선보이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컨소시엄을 구성, 기획초기부터 모든 플랫폼으로 게임개발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디어측은 이에 앞서 온라인게임과 아케이드게임의 경우 그리곤엔터테인먼트(온라인게임), 인비전엔터테인먼트(아케이드게임)가 맡기로 했으며 나머지 PC게임과 콘솔의 경우 2∼3개 업체로 압축,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C게임의 경우 레이싱·액션·롤플레잉 등 장르별로 세분화, 개별 PC게임업체에 의뢰할 예정이며 콘솔게임의 경우 국내에 콘솔 게임업체들이 전무한 점을 감안, 일본 등 해외 콘솔게임업체와 제휴를 타진중이다.
이와함께 사이디어와 게임개발업체들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리마케팅을 실시, 총 30억원의 게임개발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별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는 11월 인터넷에 「가상사무실(virtual office)」을 오픈하고 기술 및 개발상황 등을 교환, 게임의 통일성을 기하기로 했다.
각 업체들은 또 애니메이션 개봉에 앞서 내년 8월에 게임을 동시 출시,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며 원작 애니메이션이 해외에서 개봉되는 점을 감안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사이디어의 유현수 사장은 『수익배분 문제만 해결되면 PC게임과 콘솔게임도 곧 개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모든 플랫폼의 게임이 동시에 출시된다면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필름앤웍스양철북에서 제작중인 「원더풀데이즈」는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70여억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유치, 내년 여름 개봉목표로 제작중인 작품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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