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온라인 출판사 하이퍼미디어 파산

【본사 특약＝iBiztoday.com】 미국에서 주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닷컴기업 도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력 온라인 출판업체 하이퍼미디어커뮤니케이션스(hypermedia.com)가 26명의 직원 전원을 해고하고 문을 닫아 또다시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 회사는 웹 출판업체 뉴미디어닷컴(newmedia.com)을 세운 캘리포니아주 샌 머테이오의 오래된 유력 출판업체다. 이 업체의 폐업은 주 자금원이자 지분 83%를 소유한 대주주인 벤처캐피털기업 MK글로벌벤처스가 보유주식 폭락으로 타격을 받아 자금줄이 막힌 데다 온라인사업 진출후 광고침체로 경영난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 리처드 랜드리 사장은 자사가 주식시장 침체의 희생양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한때 잘 나가던 출판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온라인출판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기존 잡지 뉴미디어(New Media)의 발간마저 중단시켰다. 그러나 온라인 출판사업은 당초 기대만큼 여의치 않아 지난 6월말까지 3달 동안 14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랜드리 사장은 온라인 집중전략이 효과가 있긴 하지만 경영정상화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회사가 인터넷 출판사로 자리를 잡고 인터넷상에 모든 제품 라인을 다시 활성화하는 일은 하룻밤 사이에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설상가상으로 인터넷 광고시장이 극도로 저조해 소수 대형업체에 광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심화됐다고 해석했다.

랜드리 사장은 자사 브랜드, 고객 명단, 1500개 이상 원고 등 회사자산 매각절차가 끝나면 자신도 동종업계의 새 일자리를 찾아 나설 작정이다. 하이퍼미디어는 지난 93년 기업공개 당시만 해도 아주 새롭고 신생 미디어기업으로는 유일무이한 회사였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