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 iBiztoday.com】 실리콘밸리의 더블린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 첨단기술 대기업들이 샌프란시스코만 동쪽지역인 이스트 베이지역 주요 고속도로 교차 지역의 떠오르는 첨단기술단지 더블린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회사 사이베이스(sybase.com)를 선두로 전자상거래업체 커머스원(commerceone.com), 시스코시스템스(cisco.com), 오라클(oracle.com) 등 실리콘밸리의 대기업들이 자사 더블린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면서 이 도시가 속한 앨러미다 카운티 당국과 부지 매입을 위한 최종 협의를 진행중이다.
더블린은 수년 전 카운티 당국이 580번 고속도로 인근의 샌타리타 구치소와 군사시설을 고속도로 북쪽으로 이전하고 기업용 부지로 개발하기 시작한 이 고속도로 주변 1평방마일 이른바 에메랄드 파크의 핵심 도시다.
이처럼 이 지역에 첨단 대기업들이 몰리는 것은 값싼 사무실 임대료가 주요인이다. 실리콘밸리의 노른자위인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사무실이 1평방피트당 연간 임대료가 72달러선인데 비해 더블린은 그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게다가 카운티와 더블린 시당국은 이 지역에 주택 2900채와 초등학교·56에이커의 공원 건립, 개천 1마일 복구 등 갖가지 환경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다.
카운티 당국은 최근 더블린 동부의 카운티 소유지에 오라클의 더블린 캠퍼스 신축 계획을 승인한 뒤 곧 오라클과 580번 고속도로와 아놀드 거리 주변 12.1에이커의 땅 매각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라클은 이 토지를 4570만달러 정도에 사들여 최대 30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연건평 83만평방피트의 8∼10층 건물을 여러 채 건축할 계획이다. 이 정도 높이의 건물이면 더블린과 리버모어, 플리젠튼 등 앨러미다 카운티 3개 도시와 산 레이몬과 댄빌 등 인근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2개 도시를 연결하는 이른바 트라이밸리 지역 내에서 최고층 빌딩이 된다.
오라클이 매입하려는 부지는 더블린의 고속열차 정거장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교통 요지다.
오라클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사 종업원 중 1000명 이상이 이스트베이에 거주하고 있어 더블린 동부에 사무실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더블린에 사무실이 있으면 트리밸리와 센트럴밸리 거주자들 중에서 신입 직원을 채용할 때 다른 회사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지 매입 협상이 성사되면 오라클은 건축 공사를 즉각 시작할 예정이며 이 사무실이 완공되면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과 컨설팅, 교육 훈련, 판매 관련직이 이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베이스는 이에 앞서 더블린 동부에 42만평방피트의 본사 건물 공사를 시작했으며 전자상거래회사인 커머스원도 바로 옆 부지에 78만평방피트의 사무실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스코도 최대 100만평방피트의 부지를 사들이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게다가 KLA텐코(tencor.com)가 리버모어 북쪽에 72만평방피트의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유력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피플소프트(peoplesoft.com)도 이미 580번 고속도로 더블린 시외 방향 건너편에 자리를 잡
은 상태다.
앨러미다 카운티 잉여부동산국 패트 캐시맨 국장은 『이 1평방마일 지역의 개발 붐으로 인해 카운티 당국이 적어도 2억5000만달러의 순 재정증가를 올릴 것』이라며 『카운티 당국은 이 돈을 특별 기금으로 편입시켜 원금은 그대로 둔 채 이자만으로 인프라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아이폰SE4?…아이폰16E?… 하여튼 4월엔 나온다
-
2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금”… 심혈관 질환 사망률 31% 낮춘다
-
3
올가을 출시 '아이폰17' 가격 더 오른다는데…왜?
-
4
LA산불에 치솟는 '화마'(火魔)… '파이어 토네이도' 발생
-
5
영상 1도에 얼어붙은 대만… 심정지 환자만 492명
-
6
美서 또 보잉 사고…엔진에 불 붙어 200여 명 비상대피 [숏폼]
-
7
스타워즈 E-플라잉카 등장… “하늘에서 바다로 착륙”
-
8
미국 LA 산불,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
-
9
“그래도”…한국, 군사력 랭킹 세계 5위, 北 34위… 1위는 미국
-
10
40년 전통 '썰매견 마라톤' 나가는 강아지들 [숏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