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우리나라 컬러TV브라운관(CPT)에 반덤핑 확정관세를 부과, CPT업체들의 EU시장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각) 한국산 CPT에 19.7%의 반덤핑 확정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반덤핑 확정관세가 부과된 CPT는 스크린 길이가 33∼38㎝(17인치 이하)인 제품들이다.
EU 집행위는 지난해 7월 유럽불공정거래대책반(TUBE)의 제소로 한국·인도·중국·말레이시아·리투아니아 등 5개국산 CPT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 지난 4월에 리투아니아를 제외한 4개국 CPT에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서 말레이시아산 CPT는 덤핑마진율이 작다는 이유로, 중국산 CPT는 EU로의 수입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확정관세 대상에서 각각 제외됐다. 반면 인도산 CPT는 우리나라보다 높은 20.5%의 반덤핑 확정관세를 물게 됐다.
KOTRA 구주팀 관계자는 『이번 한국산 CPT 반덤핑 확정관세로 인해 최근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한국산 CPT의 EU 역외수입 비중이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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