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딤채」의 유통정책에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만도공조(대표 황한규 http://www.winia.co.kr)가 이달 초 김치냉장고 「딤채」 4가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유통경로에 따른 모델번호을 달리하고 일부 신제품에 대해서는 공장도 출하가를 인하했다.
만도공조는 이제까지 「딤채」 한 모델을 백화점·대형할인점·양판점·일반 대리점 등에 동일하게 유통시켜왔으나 이달부터 각 유통점별로 똑같은 용량이라 하더라도 모델 번호를 달리하는 등 유통경로마다 모델의 차별화를 두기 시작한 것.
또 2년 전 출시한 120L급 구모델(DD-1202S)의 기능과 디자인을 일부 개선해 신모델로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장도출하가를 올리지않고 기존 91만원대에서 88만원대로 약 3만원 인하해 유통시키고 있다.
만도공조의 이같은 정책변화는 똑같은 모델이 양판점·대형할인점에서는 싸게 팔리는 반면 일반 대리점에서는 비싸게 판매되는등 유통가격이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유통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할인점·양판점과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모델번호를 각각 달리해 소비자가
이를 쉽게 식별하게 함으로써 그동안 신유통 때문에 적은 마진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었던 대리점들의 불만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딤채」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대기업들의 잇단 가세로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만도의 유통정책변화가 어떻게 유통상가나 소비자들에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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