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일진의 코리아글로벌샛(KGS)컨소시엄이 한국통신 주도의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컨소시엄에 통합되면서 DSM 주도의 한국위성방송(KSB)컨소시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DSM측은 표면적으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KDB측에 별다른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DSM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일진의 배후에서 정치세력이 도와주고 있다고 비난해 온 KDB측이 일진을 받아들인 것은 어떻게 보면 스스로의 논리를 부정한 것』이라며 『KDB컨소시엄에 참여한 일진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이 비교심사평가(RFP)로 이뤄지는 만큼 각 항목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따느냐가 문제』라면서 『방송위가 제시한 선정방안에 따를 경우 KSB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세 불리기에 뒤진 DSM이 그대로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를테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온미디어가 중심이 된 PP컨소시엄을 끌어들여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DSM측이 세규합이 끝나는 대로 사업설명회 개최 등 위성방송사업 추진을 위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안다』며 『양대진영의 세싸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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