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이전시업계 해외로 해외로

토종 웹에이전시 업체가 해외시장을 적극 노크하고 있다.

크라우드나인·클릭커뮤니케이션즈·드림원·이모션 등 주요 웹에이전시 업체는 국내에서 쌓은 웹개발과 디자인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일본과 유럽시장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컨설팅과 웹솔루션 개발능력은 미국 등 선진국에 다소 뒤떨어지지만 웹디자인 능력은 해외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고 최근 국내 오프라인 기업이 경기침체로 투자를 줄이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크라우드나인(대표 박원석)은 다음달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연다. 크라우드나인은 컨설팅과 솔루션 인력은 현지에서 뽑고 웹디자인 인력은 국내에서 파견하는 방식으로 전문인력을 구성할 계획이다.

클릭커뮤니케이션즈(대표 강기천)도 지난달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인 「클릭뉴욕」을 오픈했다. 이미 10여명의 인력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AT&T·메릴린치증권 등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해 진행 중이다. 클릭은 미국에 이어 내년에는 일본에도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이에 앞서 드림원(대표 황지윤)도 일본 인터넷업체인 BBI재팬과 제휴를 맺고 웹디자인·솔루션을 포함한 웹에이전시 사업을 일본에서 벌이게 된다. 미국 월트디즈니에 이어 두번째로 해외계약을 성사시킨 드림원은 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폭넓은 판매채널을 갖게 돼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국내 시장 개척에 주력했던 이모션(대표 정주형)도 이달 일본 업체와 공동으로 「아이기프트재팬」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모션은 비즈니스 모델부터 솔루션과 마케팅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 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네트로이십일이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에 상주 인력을 파견하고 지난 6월 설립된 오픈타이드가 미국과 중국·일본·동남아시아를 묶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는 등 해외진출을 위한 국내업체의 물밑작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타이드 김기종 사장은 『국내업체는 기술과 컨설팅·디자인 등은 선진업체에 비해 2, 3년 뒤지지만 가격경쟁력이 있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해외에서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에이전시 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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