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품.소재산업 르네상스를 위하여>14회-인터뷰

일본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 홍보실장 하라다 타모쓰

-무라타와 TDK, 히로세 등 일본 전자부품 업체들이 오늘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본은 전후 군수산업이 쇠퇴하면서 전자산업을 일본의 발전을 위한 중추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정책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 전자산업의 기반이 되는 전자부품 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한국 등 여타 다른 나라들은 부품기업이 계열 형태나 세트업체의 하나의 사업부문 형태로 되어 있는 데 반해 일본의 경우 전자부품 업체들이 하나의 독립기업으로 되어 있었던 점이 부품산업 발전의 주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독립기업은 보호막이 없는 경쟁이 심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자업체들에 대한 정부의 주요 정책지원사항은 무엇입니까.

 ▲사실 정부는 별다른 지원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계속 지원해줄 경우 기업의 자생력이 없어져 경쟁력이 오히려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IAJ를 중심으로 한 민간기업들의 자율협력 및 공동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단체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자금지원 등과 같은 직접적인 지원은 없습니다.

 -일본 전자부품 업체들의 근황은 어떻습니까.

 ▲고임금 등에 효율적을 대처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TV 등 주요 가전제품의 경우 내수용의 80% 정도를 해외 현지에서 생산해 역수입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첨단분야를 제외하고는 계속적으로 해외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첨단제품의 경우에도 해외생산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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