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조정남)이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기술표준을 비동기로 확정했다.
또 이번달부터 상용화한 2.5세대 시스템 구입과 관련, 삼성전자와 정면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LG전자와 교환기, 기지국 및 제어기, 단말기 등 비동기방식 IMT2000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약 70억원 규모의 시험용 장비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12월 비동기 시스템을 납품받아 2001년 2월 시험 시스템 개통에 이어 상용화 전까지 지속적인 안정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계획은 최근 정부가 동기식 표준을 선택해 주도록 설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사실상 비동기 기술표준을 최종 확정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비동기로 간다는 뜻으로 봐달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19일 오전 긴급 임원회의에서 시스템 구입에 관한 협의가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계속 3세대 비동기 시스템 납품을 주저한다면 현재 구매하고 있는 2.5세대 장비 조달처도 LG전자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반응은 그간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던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IMT2000 기술표준을 둘러싼 갈등이 사업자와 장비업체로까지 번지게 됐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터보테크 등 63개 중소업체와 공동으로 34개 분야에 대한 IMT2000 핵심기술을 개발키로 하고 1233억원을 투입, 현재 분야별 상세 설계를 완료했고 일부는 시스템 연동시험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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