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시스템통합(SI) 사업인 파키스탄중앙은행(SBP) 금융 프로젝트 수주를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19일 파키스탄 현지에서 갖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지난 9월 현대정보기술과 현대종합상사(대표 정재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파키스탄중앙은행의 전체 업무와 17개 지점의 사무자동화를 통해 중앙전산센터의 모든 온라인 기능을 통합하는 작업으로 총 사업규모가 250여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금융사업이다.
특히 파키스탄 프로젝트에서 현대정보기술은 NCR·유니시스·IBM·ICL·지멘스 등 해외 경쟁업체보다 가격부문에서 오히려 50억원 정도를 높게 써내고도 기술평가에서 많은 점수를 얻어 최종 구축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파키스탄중앙은행 목타르나비 쿠레시 수석부총재는 『현대정보기술이 지난해 수주한 베트남중앙은행 지급결제시스템과 최근 개통돼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는 정통부 우체국금융시스템 등을 볼 때 믿을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판단되며 이번 프로젝트 수행으로 더 큰 신뢰를 쌓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 표삼수 사장은 『금융시스템 수출은 단순한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종합전산시스템을 개발, 구축하는 차원을 넘어 한 국가의 금융 문화와 전산화를 앞당기고 이를 통해 선진 정보기술을 확보하는 매우 뜻 깊은 사업』이라며 『현대정보기술을 선택한 파키스탄 국민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파키스탄 카라치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이날 기념행사에는 이시랏 후세인 파키스탄중앙은행 총재와 윤지준 주 파키스탄 한국대사, 현대정보기술 표삼수 사장 등 정부, 현대그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카라치(파키스탄)=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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