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이 사업확장이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대학과 연구소 등의 실험실 창업 벤처기업들과 연계한 프로젝트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성장하면서 기술개발(R &D)과 사업확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고 실험실 벤처기업은 보유기술을 쉽게 사업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19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전자·정보통신 및 바이오 관련 벤처기업들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프로젝트를 기획한 뒤 이를 대학·연구소 등의 실험실 벤처기업과 공동개발을 통해 상품화하는 등 중견벤처-실험실벤처 연계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고 있다.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으로 지난해말 코스닥에 등록된 이지바이오시스템(대표 지원철)은 실험실벤처기업을 포함한 10개 동종업종의 벤처기업과 출자 및 업무제휴를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단국대 실험실벤처기업인 단바이오텍과 공동으로 가축의 설사를 줄이는 항체를 포함한 첨가제를 개발, 상품화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시장공급에 나섰다.
대덕밸리 소재 벤처기업인 카보텍(대표 임재신)은 최근 충남대 원예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과일·야채류 등의 신선도와 저장기간을 2배 이상 늘린 「에틸렌 스톱」을 개발, 내수는 물론 일본·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티아이티(대표 한용우)도 강원대 교수팀과 2년 동안 공동 개발을 추진, 최근 X레이를 필름 없이 촬영하는 디지털엑스레이(DR)를 개발하고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미국·중국·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건축 솔루션 개발 및 컨설팅 업체인 아키넷솔루션이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해 한국표준연구원의 실험실 창업 벤처기업인 하기소닉과 제휴하는 등 벤처기업들이 △실험실벤처기업에 대한 지분출자 △프로젝트 단위 공동출자 및 개발 △업무제휴 등 다양한 형태로 실험실벤처와 연계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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