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회장선출을 둘러싸고 1년여를 끌어온 「한컴산」의 내부갈등이 재선거를 통해 일단락될 전망이다.
전자오락실 업주들의 단체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직무대행 이원구, 이하 한컴산)는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한컴산 5대 회장선거무효 소송」 항소심에서 재선거 실시를 판결함에 따라 30일 대의원 총회를 실시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한컴산은 지난해 6월 실시된 5대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내부갈등이 빚어져 법정다툼으로까지 비화됐다. 당시 선거에서 은덕환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자 황소신 후보가 선거무효를 주장, 재선거를 통해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은덕환 후보는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며 올해 3월 1심에서 은덕환 후보측이 승리했으나 9월에 열린 2심에서는 재선거를 실시하라는 「조정판결」이 나왔다.
오는 30일 실시되는 회장선거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인(이원구 변호사)이 주관해 실시되는 만큼 은덕환 후보와 황소신 후보 양측 모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1년 4개월여를 끌어온 한컴산의 내분은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은덕환 후보측은 『대법원에 상고할 수도 있지만 협회의 파국을 막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등법원의 조정결정을 받아들였으며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도 이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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