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 국제협력 움직임 활발

차세대 유망 정보기술(IT)시장으로 급부상중인 온라인서비스임대업(ASP) 분야에서 선발 주요국들이 국가간 협력·연계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국가별 공조를 통한 시장확대, 데이터센터의 지역간 연계, 공통된 서비스 표준 개발·공유 등을 위한 움직임으로 현재 민간차원의 컨소시엄(ASPIC)이 구성된 미국·한국·일본·독일 등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독일·한국·일본의 자국내 산업컨소시엄인 ASPIC와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ASPIC 글로벌미팅」을 갖고 국가별로 산재된 ASPIC를 상호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가장 큰 시장규모와 회원사를 갖춘 미국ASPIC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조직으로 전면 개편키로 하고 단체명칭도 「ASP글로벌」로 개칭하는 등 해외연계에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ASP글로벌 트레이버 G 케네디 회장은 『시장확대와 서비스표준·전산설비 공유는 국경을 뛰어넘어 ASP업계의 최대 과제』라며 『ASPIC 국가간 연계작업을 위해서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협력에 대한 이같은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지역간·국가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조짐도 비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주요 IT선진국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일본·독일·한국 ASPIC는 IT시장에서 미국의 독주를 특히 경계하고, ASPIC 세계기구 설립도 아시와와 유럽에서 협력체를 우선 만들기로 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한국ASPIC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넥서브 오병기 사장은 『국가간 컨소시엄 연계 움직임은 잠재력이 가장 큰 중국시장 진출에 유리한 자리를 잡기 위한 포석』이라며 『한국의 경우 일본 등과 함께 아시아권 공동협력체 구성이 더 유리할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한국의 ASPIC는 연말께 호주·홍콩·싱가포르·대만 등 6개국이 참가하는 「ASPIC아시아(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키로 하고, 오는 11∼12월경 다시 한번 국제회의를 갖기로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산업컨소시엄인 ASPIC가 설립돼 활동중인 미국·한국·일본·독일 등 4개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가별 시장현황과 향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도쿄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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