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이 온라인상의 실거래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분야에 특화된 솔루션 판매에 나서는 등 수익모델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래수수료 수입을 주수익원으로 하는 e마켓플레이스들이 속속 해당 분야에 전문화된 솔루션 및 DB·콘텐츠 판매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중이다.
◇국내현황 =화학 e마켓플레이스인 케미즌닷컴(대표 문영수 http://www.chemizen.com)은 싸이버텍홀딩스·맨소프트 등 솔루션 전문업체와 화학분야 전문 B2B패키지 솔루션인 「커머스셋」을 공동개발하고,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와 솔루션 판매협상에 들어갔다. 이 업체는 이번 솔루션 판매를 계기로 최근 개설한 유럽사이트(http://www.chemizeneurope.com)를 통한 EU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케미즌의 문영수 사장은 『화학제품의 경우 기존 거래처가 공고해 온라인거래를 통한 당장의 수익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솔루션 판매는 물론 기존 거래처와의 공급망관리(SCM) 및 관련 SI작업에 필요한 각종 IT요소를 ASP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기자재 e마켓플레이스인 메카트로넷(대표 이용혁 http://www.mechatro.net)은 자체 B2B개설을 희망하는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계·전기부품 등에 특화된 콘텐츠와 솔루션을 ASP로 제공한다. 이 업체는 최근 산업용 로봇제조업체인 로보스타(http://www.lobostar.co.kr)에 관련 솔루션을 ASP형태로 시범제공중이다.
섬유소재 e마켓플레이스인 파코스닷컴(대표 정갑진 http://www.fakos.com)은 아이컴피아와 공동개발한 자체 솔루션을 미국·일본의 섬유 B2B업체에 현물출자 형태로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 정갑진 사장은 『자체 솔루션의 해외 현물출자를 통해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e마켓플레이스인 폴리머스넷(대표 진양석 http://www.polymersnet.com)은 최근 물성DB 구축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된 「최적소재선정 솔루션」에 관한 판매제의를 미국의 플라스틱 B2B인 겟플라스틱으로부터 받아놓은 상태다. 겟플라스틱은 구매조건으로 2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사례 =e마켓플레이스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도 관련업체의 솔루션 판매로의 전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미국내 대표적 화학 e마켓플레이스인 케미컬스(http://www.e-chemicals.com), FOB케미컬스(http://www.fobchemicals.com), 코메르스(http://www.commers.com) 등은 최근 거래 중심의 e마켓플레이스 본연의 기능을 포기하고, 솔루션 및 화학제조업체의 SCM 구축 등을 위한 SI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달초 미국에서 열린 「케미컬 IT콘퍼런스」에 참가하고 돌아온 케미즌의 문영수 사장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e마켓플레이어의 솔루션사업 전환이 증가세에 있다』며 『이는 미국 IT업체와의 동조화 현상에 힘입어 이른 시일내에 국내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인 및 향후 전망 =거래수익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파생된 e마켓플레이스 업체의 솔루션 판매 선회는 당장의 수익확보 차원에서 비롯된 경향이 짙다. 해당분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해 솔루션 전문개발업체보다 월등히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해당산업에 특화된 솔루션과 콘텐츠·DB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이 거래 중심이라는 본연의 성격을 포기하면서까지 솔루션 장사에 전념하기보다는 솔루션 전문업체와의 공조를 통해 수익창출을 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e마켓플레이스 업체와 솔루션 전문업체간의 효과적 업무분장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켐크로스는 익스체인지 솔루션의 판권이양 문제를 공동개발업체인 이네트측과 협의중이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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