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장비 및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퀄컴에 지불한 로열티는 총 6억5177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정동영 의원에게 제출한 2000년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동전화와 관련해 국내업체가 95년부터 금년 6월말 현재까지 퀄컴에 지불한 로열티 액수는 총 6억5177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선급기술료 850만달러를 포함해 3억7186만6000달러를 지불, 가장 많았다. LG전자는 1억6289만달러, 현대전자는 6917만7000달러, 한화정보통신은 1436만1000달러를 각각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업체인 어필텔레콤,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맥슨텔레콤 등도 각각 1226만2000달러, 812만2000달러, 756만6000달러, 552만6000달러를 퀄컴측에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국내 소규모 제조업체가 지불한 기술 로열티를 합산할 경우 5년간 국내업체가 퀄컴에 지불한 로열티 액수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퀄컴에 대한 기술로열티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95년도 122만9000달러에 머물렀으나 97년도 8533만8000달러, 99년 1억749만달러로 급증했다. 2000년 상반기 동안에도 6649만9000달러로 크게 늘었다.
LG전자 역시 96년도 1090만5000달러에서 99년 4563만6000달러로 늘었으며 금년 상반기 동안만도 2486만200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에 대한 로열티 증가추세는 대표 업체인 이들 기업외에도 기타 업체들에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화정보통신의 경우에는 2000년도 상반기 로열티 지불액수가 529만달러에 이르러 99년 로열티 총액인 454만3000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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