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IT업체들 3분기 실적 분석-중

◇마이크로소프트(MS)=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MS는 이 기간중(MS 회기 1·4분기) 순이익 23%, 매출 7.7% 증가를 기록, 월가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MS의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25억8000만달러(주당 46센트)를 보였다. 기업재무 분석회사인 퍼스트콜-톰슨파이낸설은 당초 주당 41센트의 이익을 전망했었다.

매출은 작년의 53억8000만달러보다 7.7% 많은 58억달러였다. MS는 매출에서도 월가가 전망한 57억달러를 상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줬다.

◇AOL=세계 최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AOL도 광고 수입의 증가로 월가 분석가들의 전망치에 부응하는 호조의 실적을 발표했다.

타임워너와 1230억달러 규모의 합병 작업중인 AOL은 이 기간중(AOL 회기 1·4분기) 지난해보다 90% 많은 3억4500만달러(주당 1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34% 증가, 19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스티브 케이스 AOL 최고경영자는 『이번 분기에 가입자를 1400만명 확보하는 등 주력사업인 인터넷서비스 사업호조와 광고 증대로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며 『AOL의 총 회원이 현재 2460만명인데 조만간 25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OL은 3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의 최신 온라인 접속 소프트웨어인 「AOL 6.0」을 내달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2주 후부터 양방향 세트톱 박스인 「AOL TV」를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세계 최대 유닉스 서버업체인 선도 투자전문가들의 전망에 부합하는 3분기 경영성적을 발표했다. 선은 이 기간 매출 증대에 힘입어 순익이 88% 증가했다.

이 회사의 순익은 5억1000만달러(주당 30센트)로 지난해 2억7100만달러(주당 16센트)보다 88% 늘어났다. 매출은 지난해(31억5000만달러) 보다 60% 증가한 50억5000만달러였다.

◇애플=컴퓨터업체 애플은 이 기간중(애플 회기 4·4분기) 20%의 순이익 증가, 40%의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 기간중 1억800만달러(주당 30센트)의 이익을 내, 작년의 9000만달러보다 20%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18억7000만달러였다.

◇EMC=저장장치(스토리지) 전문업체인 EMC도 주당 수익이 54% 증가하는 등 투자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EMC의 이 기간중 순익은 4억5800만달러(주당 20센트)로 작년의 2억9600만달러(주당 13센트)보다 63%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의 17억달러보다 34% 증가한 22억8000만달러였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세계 최대 휴대폰용 칩 업체인 TI도 투자분석가들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TI의 이 기간중 순익은 6억7900만달러(주당 38센트)로 작년의 4억200만달러보다 68% 증가했다. 매출도 26% 증가, 31억6000만달러를 보였다. 당초 투자전문가들은 주당 33센트의 이익을 예측했었다.

◇램버스=메모리칩 디자인 업체인 램버스는 로열티 수입의 증대로 이 기간중(램버스 회기 4·4분기) 거의 4배에 가까운 순익을 냈다. 램버스는 1020만달러(주당 9센트)의 순익을 기록, 작년의 263만달러보다 3.8배나 많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작년의 1230만달러보다 2.1배 많은 2690만달러였다.

투자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주당 6센트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유럽 최대 컴퓨터 칩업체인 ST도 매출 급증에 힘입어 순익이 3배 정도 증가했다. ST는 4억1500만달러(주당 45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작년의 1억3500만달러(주당 15센트)보다 3배 정도 많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20억4000만달러였다.

◇사이트릭스시스템스=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인 사이트릭스는 다른 업체와 달리

순익이 2930만달러(주당 15센트)에서 2160만달러(주당 11센트)로 오히려 줄었다. 투자전문가들은 당초 12센트의 이익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매출은 작년의 1억580만달러에서 7% 증가한 1억135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리바=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아리바는 이 기간중(아리바 회기 4·4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손실도 함께 크게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있는 이 회사의 이 기간중 손실은 3억3930만달러(주당 1달러50센트)로 작년의 988만달러(주당 7센트)보다 34배나 늘어났다. 하지만 부채상환 등을 제외한 순순실은 106만달러에 불과했다.

매출은 1억349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의 1710만달러보다 7.8배 늘었다. 카이스 크래치 아리바 최고경영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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