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스파이어런트(Spirent plc)그룹이 국내에 1000만달러를 투자해 통신장비와 자동차용 첨단 센서공장을 완공했다.
서모메트릭스코리아(대표 주영섭)는 19일 경기도 평택에 연간 1억개 규모의 온도센서 및 광센서 공장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모기업인 영국 스파이어런트가 전액출자한 서모메트릭스의 평택 센서공장은 햇빛의 세기로 자동차 에어컨을 제어하는 태양광센서와 습도·가스센서 등 1000종의 첨단 센서류를 생산한다.
서모메트릭스코리아는 생산된 센서를 한라공조·두원공조·대우기전 등 자동차부품업체와 국내 가전업체에 공급하고 이탈리아 피아트 산하 부품업체에도 정기적으로 센서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와 의료기기, 가전기기의 디지털화로 국내 센서 수요가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어 초기부터 센서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계획이며 의료기기와 통신장비업계에도 센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맞춰 18일 방한한 니컬러스 브룩스 스파이어런트 회장은 『평택 센서공장은 5년 안에 매출 1억달러, 종업원 500명을 넘는 초대형 센서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평택 센서공장과 중국·인도의 조립공장을 연계하는 국제적인 센서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국내 대기업과 제휴해 반도체방식 센서공장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다국적기업인 스파이어런트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개인휴대통신(PCS)·위치측정시스템(GPS)용 통신장비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전세계 40개국에 현지 생산법인과 연구소를 운영중이며 올해 예상 매출액 규모는 15억달러다.
스파이어런트는 지난해 9월 대우전자부품의 센서사업부를 인수, 서모메트릭스코리아를 설립하고 대우전자 출신의 주영섭 박사를 아시아·태평양영업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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