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새로운넷 나병권 사장

『전국 70여개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비용절감과 함께 양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최근 한국아이비엠과 제휴를 맺고 디지털 브로드밴드 방송 사업에 나선 새로운넷(http : //www.saeroun.co.kr)의 나병권 사장(56)은 중계 유선망을 활용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능가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70년대초 난시청 해소를 위해 동네마다 자생적으로 유선방송사가 생겨날 때부터 95년 케이블TV가 개국할 때까지 서울 은평지역 유선사업자로서 유선방송사업의

발전을 지켜본 나 사장은 지난해 8개 중계유선사업자가 공동 출자한 새로운넷을

설립하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로운넷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로 시작한 회사지만 방송·통신 융합에 발맞춰 디지털을 기반으로 각 사업자를 통합하고 가입자에게 다양한 멀티미디어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종합 멀티미디어 영상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하고 『현재까지 새로운넷은 1개 사업자당 최소 50억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망을 850㎒ 대역까지 업그레이드 했을 정도로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넷은 우선 내년 5월부터 자사가 보유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PPV(Pay per View)·MOD(Multimedia on Demand)·NVOD(Near VOD)·데이터방송 등 60여개 채널로 구성된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1차로 자사가 보유한 서울지역 80만∼100만의 유선 시청자를 디지털 가입자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나 사장은 향후 협력사업자 확대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주주사 위주의 서비스를 전개해왔으나 제대로 된 MSP로 재도약하려면 중계유선방송사뿐만 아니라 SO, 콘텐츠 공급업체, 지역 커뮤니티 사업자 등으로 협력범위를 넓혀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인텔 등 대형 IT업체 외에 홀마크·싸이더스·웹시네마 등 다수 콘텐츠 업체와도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재정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소문과 관련, 『각 사업자의 장비업체에 대한 미수금을 새로운넷이 떠맡은 결과 유동 자금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현재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는 다수의 해외사업자들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추가 주주 영입도 활발해 올해 목표한 50억∼60억원의 자금 조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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