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IT업체들 3분기 실적 분석-상

세계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미국 정보기술(IT)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17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됐다.

17일에는 인텔·IBM·i2테크놀로지·리얼네트웍스·스프린트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당초 투자전문가들이 예측한 전망치에 상응, 괜찮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업체인 i2테크놀로지가 e비즈니스 붐을 타고 이익과 매출 모두 큰 폭의 신장을 달성했다.

◇인텔 이익 52.6%, 매출 19% 증가

세계최대 반도체업체 인텔(http://www.intel.com)의 이 기간 중 이익은 29억달러(주당 41센트)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억달러(주당 27센트)보다 52.6% 증가했다. 또 매출은 8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73억3000만달러보다 19%, 2·4분기에 비해서는 5% 늘어났다.

인텔은 이로써 당초 투자재무회사인 퍼스트콜-톰슨이 전망한 27억달러(주당 38센트)의 이익과, 86억달러의 매출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인텔은 오는 4분기 매출 증가율이 4∼8% 정도 그칠 것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앞날을 불안하게 했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 등이 있는 특수기로 매출이 연중 가장 좋은 시기다. 월가의 한 기업분석가는 『2분기 연속 10% 이하의 매출 성장은 인텔의 상황이 안좋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IBM 이익 17%, 매출 3% 증가

세계최대 종합컴퓨터업체인 IBM(http://www.ibm.com)도 이 기간 중 20억달러의 이익(주당 1.08센트)을 내 작년 같은 기간의 17억달러(주당 90센트)보다 17% 증가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투자전문가들의 예측을 넘는 좋은 실적이다. 하지만 매출은 218억달러로 작년 동기의 211억달러보다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총 매출 중 하드웨어부문이 4% 증가한 95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98년에 10억달러의 적자를 내는 등 오랫동안 적자에 시달려온 PC부문이 6500달러의 수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IBM의 한 관계자는 『PC 부문 흑자 반전은 제조공정과 유통망의 단순화, 그리고 비용 절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PC 분야 매출은 16% 증가했는데 이중 PC서버가 40%, 그리고 휴대형 부문이 30% 늘어나는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IBM의 대표적 서버인 「AS400」의 매출은 부품 부족으로 인해 6%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z900서버로 전이중에 있는 S390의 매출도 24%나 줄었다.

하드웨어가 소폭 증가한 반면 소프트웨어 매출은 3% 하락한 29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비스 분야인 글로벌서비스 부문은 4% 증가한 82억달러를 기록했다.

◇i2테크놀로지 이익 289%, 매출 188% 증가

전자상거래 전문 솔루션업체인 i2테크놀로지(http://www.i2.com)는 3분기중 2880만달러의 이익(주당 12센트)을 기록, 작년의 1000만달러(주당 6센트)보다 2.8배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또 매출은 3억1950만달러로 작년의 1억4630만달러보다 118% 증가해 월가의 전망치를 넘었다.

◇리얼네트웍스 이익 55%, 매출 92% 증가

인터넷스트리밍업체인 리얼네트웍스의 이 기간중 수익은 760만달러(주당 4센트)로 지난해의 490만달러(주당 3센트)보다 55% 늘어났다. 매출은 6710만달러로 작년의 3490만달러보다 92% 증가했다.

◇스프린트 이익 -0.7%, 매출 2% 증가

미국 3위 장거리통신업체 스프린트(http://www.sprint.com)는 이 기간중 이익이 0.7% 줄어들고 매출은 2% 증가했다. 스프린트는 주력 사업인 장거리통신서비스의 부진으로 3분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줄어든 4억1600만달러에 머물렀다.

또 장거리 부문 매출 증가율은 통화요금의 인하 추세로 인해 당초 예상치인 5%보다 낮은 3%에 그쳤다. 하지만 이동통신 부문의 매출은 1년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