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3·4분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17일 현대전자는 3·4분기 국내 본사기준 매출은 2조4640억원(해외법인 연결 기준 2조5400억원), 당기순이익은 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4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은 6조8410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매출인 6조원을 넘어섰다. 또 상반기까지 3741억원에 달했던 적자 규모도 이번 분기의 이익증가로 3000억원 선으로 축소됐다. 수익구조는 반도체부문이 2조690억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고 통신부문이 2800억원으로 11%, LCD부문이 810억원으로 3%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대전자의 주가는 실적이 발표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9600원으로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3·4분기의 실적호전은 이미 예상됐던 반면 아시아 반도체 현물가격이 3달러95센트까지 떨어지고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주가약세가 이어지는 등 향후전망이 좋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SK증권 전우종 애널리스트는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세계 반도체 주가의 약세에다 반도체 현물가도 바닥을 헤매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 반면 현대전자는 매출의 80% 이상, 수익의 90% 이상을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고 지적했다.
또 대우증권 전병서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해 과투자됐던 부분에서 일부를 정리하는 과정』이라며 『현재 주가도 기업가치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수준이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는 시점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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