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25개 회원국 가운데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동전화 및 인터넷 이용자 등 통신분야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제3차 서울 ASEM 회의를 앞두고 17일 발표한 「ASEM 국가의 주요 통계지표(99년 기준)」에 따르면 99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0.7%로 ASEM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9.8%)를 비롯, 룩셈부르크(7.5%)와 중국(7.1%)이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인도네시아(0.2%), 일본(0.2%), 이탈리아(1.4%), 독일(1.5%)은 2% 내외의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은 4067억달러로 8위, 1인당 GDP는 8680달러로 17위에 머물렀다.
인터넷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인구 100명당 41.4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핀란드 2위(32.3명), 싱가포르 3위(29.5명), 덴마크 4위(28.2명), 한국 5위(23.2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동전화 가입자수(인구 100명당)는 핀란드가 66.1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50.0명으로 스웨덴(57.8명), 이탈리아(52.8명)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개인 컴퓨터 보유 항목에서는 우리나라가 인구 100명당 18.2대를 보유, 싱가포르(52.7대)와 스웨덴(45.1대), 덴마크(41.4대) 등에 이어 15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일본이 지난해 989만5000대를 생산, ASEM 국가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우리나라는 독일(568만8000대)과 프랑스(318만대), 스페인(285만2000대)에 이어 284만3000대를 생산, 5위를 차지했다.
ASEM 국가 중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싱가포르로 265.9%를 나타냈으며 말레이시아(189.8%) 벨기에(138.0%), 아일랜드(125.3%)에 이어 우리나라는 64.7%로 중간 정도의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9위, 수입액은 10위였다.
우리나라의 국토면적은 ASEM 회원국 총 국토면적의 0.6%(9만6400㎢)로 16위를, 인구는 회원국 총 인구의 2.1%(4685만8000명)로 11위를 기록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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