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확대와 함께 택배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저가·출혈경쟁으로 일관해 온 택배업체들이 물류비 절감 차원에서 공조체제 구축에 나섰다.
대한통운(대표 곽영욱 http://www.korex.co.kr)과 현대택배(대표 최하경 http://www.hyundaiexpress.com), 한진(대표 김인진 http://www.hanjin.co.kr)은 주유소를 공동 택배 거점으로 활용, 택배업체의 숙원인 물류비 절감과 대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사업이 실현돼 주유소를 통한 3사의 공동 택배 서비스가 이뤄지면 그간 출혈경쟁으로 일관해 온 택배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업체간 경쟁적인 물량확보로 인해 정상적인 택배가격이 형성되지 못했고 나아가 제살깎아먹기식 가격경쟁으로 치달아 가장 중요한 고객 서비스 향상 또한 어렵게 만들어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3사는 인터넷 쇼핑몰 배송상품과 개인소화물을 포함한 모든 택배물품의 지역 배송 거점으로 주유소를 공동 활용키로 잠정 합의했으며 이미 실무자들이 모여 세부사항 합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 택배취급 거점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주유소는 LG정유·현대정유·쌍용정유로 SK주유소를 제외한 모든 주유소가 포함되며 이르면 내년 1월 1일을 기해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택배 3사는 주유소를 이용, 택배물품의 수탁 및 배분을 공동으로 하게 되며 고객에게 GIS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은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고 물건을 받으면 된다.
한편 이번 주유소 공동물류망 활용사업은 한 업체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었으나 정유업계측이 일정물량 확보없이는 업무제휴가 어렵다고 밝혀, 3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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