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가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김치냉장고 「김치독」의 유통질서 확립에 발벗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양재동, 경기도 고양시 등 지역별 물류센터에 1번부터 8번까지 인식번호를 배정하고 이를 포장용 박스에 표시, 유통되는 제품의 출고지와 납품처 등을 쉽게 구분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특히 유통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물류센터의 인식번호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포장용 박스에 잉크로 인쇄하지 않고 천공 형태로 각인하는 등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대책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인식번호를 물류추적의 근거로 삼아 유통시장에서 가격체계를 흐리는 김치냉장고가 발견되면 제품이 출고된 지역을 알아내는 것은 물론 납품처를 찾아내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판점 등 신유통점을 대상으로 하는 기획모델 또는 특정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판매 물량이 거꾸로 일반 유통시장에 흘러들어감으로써 일반 가전대리점의 가격체계를 붕괴시키는 역류 현상을 차단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이처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는 것은 구모델을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단종시키는 등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신모델로 교체한 상황에서 유통질서가 다시 흔들리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기 위해서다.
실제 LG전자가 지난달 모업체에 판매한 구모델의 특수판매 물량 가운데 상당 물량이 일반 유통상가에 유입돼 시중 판매가격보다 약 10만원이 낮은 74만∼7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등 유통질서가 어지러운 실정이다.
또 일반 유통점만을 대상으로 한 구모델 또는 신모델이 대형할인점 등에 유통될 경우 신모델의 가격이 동반 하락되는 등 유통질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가전대리점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LG전자가 이번 물류센터의 인식번호를 통해 유통질서를 확립하려는 것과 싼 물건을 대량으로 역유통시켜 이익을 챙기려는 대형 유통업체간의 숨바꼭질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LG전자는 이달초 실내용량은 약 10% 늘리고 출하가격은 약 1.1% 올린 140L급 신모델(RK-143DS)을 출시하면서 140L급 구모델(RK-14DS)의 생산을 지난달 말 중단한 바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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