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이 약세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제3시장은 양대증시의 동반하락이라는 주변여건의 악재와 제3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량·거래대금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제3시장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탈퇴 움직임 등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된데다 넷티브이코리아의 영업활동 중단소식까지 겹쳐 시장에 대한 불신을 더욱 증폭시킨 결과다.
하지만 거래형태면에서 양극화 추세는 여전했다. 미거래종목이 30여개 종목에 달했던 반면 저가주의 거래는 활발해 극심한 거래 불균형 현상을 초래했다.
특히 제3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 중 가중주가평균(11일 기준)이 1000원 미만인 종목은 전체의 30%인 35개며 이들 종목의 거래량은 37만4661주로 전체 거래량의 79%에 달해 저가주에 대한 거래집중 현상이 여전했다. 주초반 4억9225만원선이던 거래대금도 큰폭으로 줄어 지난 12일에는 3억4500만원을 가까스로 넘기는 부진을 보였다.
이번주 제3시장은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한 약세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넷티브이코리아의 매매거래정지 여파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투자자들의 시장이탈 현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코스닥 테마주와 더불어 강하게 시장을 유지시켜주던 저가주 강세 추세도 점차 힘을 잃고 있어 거래부진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기자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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