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시의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연일 연중 최저가 경신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두달 전과 비교해 60% 가량 급락하는 등 세계 반도체경기 불안에 따른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로 주가가 끝이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곤두박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대비 5500원 하락한 15만50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또 다시 기록하는 등 연 6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외국증권사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가운데 이날 크레디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흥미로운 보고서를 냈다.
CSFB증권은 내년 D램 경기가 호전될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는 12만∼13만7000원이 바닥이 될 것이며 그렇지 않고 D램 경기가 하향추세를 나타낼 경우에는 10만원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SFB증권이 제시한 첫번째 시나리오는 올해가 반도체 경기의 정점이라는 시장의 시각이 잘못 됐을 경우로 이 경우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은 12만∼13만7000원이 될 것으로 산출했다.
CSFB증권은 『이 경우는 산출된 바닥권까지 하락한 뒤 내년에는 30만원, 또는 그 이상의 수준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현재로서는 이 시나리오에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D램 경기가 올해 정점을 기록하고 내년부터 하향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이 맞을 경우로 이 경우 내년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눈에 띄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 주가는 10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가격은 D램 사이클상 정점을 기록하고 1년이 지난 96년의 경우를 대입한 것이며 TFT LCD나 이동통신단말기에 대한 프리미엄은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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