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록스, 파산 신청설로 곤혹

미국 복사기·프린터 제조업체인 제록스(http://www.xerox.com)가 파산 신청 설로 곤혹을 겪고 있다.

인터넷뉴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최근 유럽 금융가에서 수익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제록스가 파산 신청을 할 지 모른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그리고 루머는 인터넷 채팅룸과 게시판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놀란 제록스는 즉각 『사실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유럽 대변인은 13일(현지 시각) 『제록스는 은행 등에 70억달러의 운전자금이 있다』며 『이 액수면 2002년 10월까지 아무 문제 없이 회사를 경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록스는 지난 99년 이래 시장가치가 85%나 떨어지는 등 수익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99년 5월 63달러까지 치솟았던 이 회사의 주가는 12일 11달러13센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말 발표예정인 3분기 실적에 대해 제록스는 지난주 월스트리트 금융분석가들이 애초 전망한 주당 12센트의 이익과는 큰 차이가 나는 주당 15∼20센트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록스는 최근 4억달러의 현금 확보를 위해 분기 배당금을 당초 말한 주당 20센트에서 5센트로 깎는다고 선언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현재 제록스는 『곧 과감한 걔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대규모의 구조개혁을 예고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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