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노벨상을 수상하는 첫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13일 6시(한국시각) 새천년 첫 노벨평화상이자 노벨상 제정 100주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김대중 대통령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노벨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 및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특히 북한과의 평화 및 화해를 추구한 공로를 인정해 150여명의 후보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노벨위원회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50여년간 대립해온 남북한간의 긴장을 해소시켰으며 북한 방문으로 남북한 화해와 평화의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평화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되기까지, 중동 평화협상에 노력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을 주선한 조지 미첼 전 미국 상원의원, 발칸 평화에 기여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러시아 총리, 종교단체인 구세군, 코소보 난민을 받아들인 알바니아 북부도시 쿠커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에 대한 노벨평화상 수상식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며, 문학·의학·물리·화학·경제 등 나머지 노벨상 수상자들은 같은 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상을 받는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수상 업적에 대해 강연해야 한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수상으로 금메달·상장과 함께 900만크로네(11억원) 가량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 IT업계는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면서 이를 마케팅에 접목시키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업계는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외자유치와 대북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네띠앙, 코리아닷컴 등 인터넷업체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경축하기 위해 네티즌들의 축하메세지를 전달하기로 했으며 테크노마트,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유통점들과 삼성몰 등 인터넷쇼핑몰들도 평화상 수상을 기념한 다양한 판촉행사와 이벤트에 나서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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