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흡수재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12월 가전기기와 전력선, 산업장비의 전자파를 규정하는 전자파 인체안전기준이 마련되면 이동전화·PC·모니터 등 각종 정보통신기기 내부의 전자파 누설을 차단하는 전자파흡수재 시장은 연간 15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자파흡수재를 생산하는 국내업체들은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은 지난 3월 노트북컴퓨터, 이동전화기 전용 전자파흡수재를 국산화한 것을 계기로 전자파흡수재 개발에 나서 최근 브라운관용 전자파흡수재도 개발, 테스트중이다.
이 회사는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연말까지 매출 7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5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파워넷(대표 홍성용)은 그동안 전량 수출해온 전자파흡수재 「웨이브버스터」를 내수 판매하기로 하고 가전업체와 전자부품 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는 한편 생산공정에 적합한 코팅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브라운관 전자파흡수재를 생산하는 동진세미켐·LG화학도 신제품 개발과 생산설비 확충을 추진중이다.
한국전자파학회의 김윤명 교수는 『이미 미국은 전자파를 유해물질로 분류해 규제하는 실정』이라며 『전기용품별로 전자파 인체 흡수율이 정해지면 관련업체의 전자파흡수재 사용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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