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28>
『알렉세이비치가 관여한 것은 알지만 그것이 류 총재에 의해서 발생한 것인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나는 계산을 해보았다. 류 총재가 7%를 매입하고 유 회장이 2%, 그리고 알렉세이비치가 3%를 매입했다면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전체의 12%에 해당한다. 전체 주식으로 본다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류 총재와 알렉세이비치 같이 자금 동원력이 있는 자들이 관여한다면 앞으로 계속 매입에 나설 것이고 그러면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소유 주식률은 많아질 것이다. 어쩌면 20% 정도로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30%를 가지고 있는 나를 견제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풀고 빠져나가는 작전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작전세력과 투명성이 없는 경영을 불신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 투자자들인 류 총재와 알렉세이비치는 그 반대의 작전을 구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종목에 따라서 외국 투자자들이 작전을 구사한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지만 그들의 작전은 해당 종목의 사업기반과 매출실적을 토대로 한 키우기 작전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류 총재와 알렉세이비치를 생각하면 되겠으나 유 회장의 말을 유추하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막아야 하든지 아니면 모른 척하고 방임하든지, 그것도 아니면 적극 협조해서 유 회장의 말처럼 황제주로 만들든지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선 것임을 알았다. 그 일은 경제인의 양심과 욕망이 겹쳐지면서 괴로운 선택이기도 하였다.
여자들이 술을 마시고 싶다고 해서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모두 꺼냈다. 그것으로 부족해 호텔 종업원을 시켜 더 가져오게 하였다. 술에 취한 유 회장이 맥주 마개를 따서 그것을 여자의 옷에 뿌렸다. 실크 옷에 맥주가 젖자 살결에 달라붙었다. 한 여자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데다 내복을 입지 않아서 젖은 블라우스에 젖가슴이 달라붙어 새카만 젖꼭지가 보였다.
『저년 죽여주는군.』 유 회장이 킬킬거리고 웃었다. 『저년 내 것하고 바꾸자.』
『다 가져 가십시오.』
『아냐, 오늘은 기회를 놓치지 말게. 두 년하고 자는 거 말이야.』
유 회장은 서툰 중국말로 여자들에게 옷을 벗으라고 했다. 한 여자가 그의 틀린 중국말을 고쳐서 말했다. 그리고 모두 옷을 벗었다. 여자 네 명이 나체가 되었다. 나는 담담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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