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株 「스트라이크존을 좁혀라 」

수익성과 기술력을 갖춘 시스템통합(SI)업체로 투자를 제한하라.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I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향후 SI업체의 실적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과 시장지배력,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투자대상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프트웨어부문을 제외한 국내 SI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24.2% 증가한 4조1000억

원으로 늘어나고 향후 4년간 매년 20%대의 건실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기업 계열사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데다 적자수주 등 치열한 수주경쟁마저 벌어지고 있어 중소 SI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또 최근 경제위기설이 나돌면서 공공부문의 프로젝트 수요와 민간부문의 전산투자가 축소될 위험을 안고 있다. 지난해 증시활황으로 인터넷기업 등 코스닥등록 업체들이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의 상당부분을 전산시설에 투자하며 올해 SI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했지만 최근 증시침체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마저 높아졌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수익성과 기술력을 갖춘 코스닥등록 SI업체로 쌍용정보통신, 위즈정보기술, 아이엠아이티와 사업성격이 비슷한 네트워크통합(NI)업체인 인성정보를 꼽고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은 그룹의 매출의존도가 낮고 국방부문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최대주주인 쌍용양회가 계획대로 연내에 지분을 매각할 경우 주가에 「+α」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위즈정보기술은 금융관련 SI 부문에서 특화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아이엠아이티는 중국시장 진출과 전자복권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성정보는 IBM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스토리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SI업계에 대한 증권업계의 부정적인 평가는 현재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데이타 등 올 하반기 등록이 예정된 3개 SI업체들은 최근 증시침체로 공모가 산정을 놓고 주간사와 마찰을 빚고 있는데다 증권가의 부정적인 분석마저 나오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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