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모집, 관계사 제휴 등 주로 국내마케팅에 역점을 두어왔던 국내 인터넷무역업체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사이트 현지화, 해외거점 확보 등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돌입하고 있다.
인터넷무역은 국제간 거래라는 특성상 글로벌화가 중요한 관건으로 대두돼 왔기 때문에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인터넷무역시장 경쟁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무역업계 글로벌화 경쟁은 오프라인 중심의 세계 무역시장을 재편하게 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국내의 대표적 무역사이트인 EC플라자(대표 임승택·박인규 http://www.ecplaza.net)는 지난달 19일 일본 도쿄서 EC플라자재팬 설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현지영업에 들어갔다. EC플라자는 미국·중국·아랍에미리트·독일·칠레 등을 포함, 총 6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했으며 이중 4개국에 현지거점 사이트 구축을 마쳤다. EC플라자는 이를 근간으로 현지에 토착화된 거래알선정보 및 인터넷무역솔루션 등을 세계 각지의 회원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티페이지(대표 심은섭 http://www.tpage.co.kr)는 영어·일어·스페인어 등 총 8개국어로 된 콘텐츠를 이미 확보하고 글로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뉴욕에 미국법인(http://www.tpage.com)을 설립한 바 있는 티페이지는 현재 SK 및 인도네시아의 시나르마스 등과 공동으로 중국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업체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실링코그룹에 300만달러 상당의 콘텐츠 및 관련기술 수출을 성사시켰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중남미시장 공동진출을 위해 한국과 중남미간 B2B 전문사이트 라틴비즈넷(대표 서홍렬)과 콘텐츠 상호교류 및 라틴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업무제휴도 체결했다.
중국계 인터넷무역업체인 알리바바코리아(대표 손주원 http://kr.alibaba.com)는 최근 중국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코리아 디렉터리」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이 서비스는 한국업체의 중문 사이트를 중국 현지 무역사이트인 「알리바바차이나(http://china.alibaba.com)」에 게재, 대중국 홍보 및 무역거래를 지원한다. 이 회사는 반대로 한국진출을 희망하는 중국업체도 연말께부터 알리바바코리아에서 웹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C글로벌의 임승택 사장은 『국내 회원사 유치에 힘을 쏟던 업체들이 해외로 대거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인터넷무역의 특성상 수익창출의 원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페이지의 김병기 부장은 『이제는 각국에 설립한 해외거점이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킹」이 중요해졌다』며 『이를 통해 각 거점간 시너지 구현에 해외사업 전략을 맞춰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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