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굳이 워드프로세서, 일정관리, 바이러스백신 등 개인용 소프트웨어(SW)를 컴퓨터 매장에 가서 구입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개인용 패키지 판매에 주력해왔던 SW 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방식으로 워드프로세서, 웹에디터, 일정관리 등 SW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개인용 패키지 시장이 온라인 쪽으로 급속도로 전환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바이러스 체크나 원격지에 있는 PC의 이상유무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개인용 패키지 분야에서 최근 온라인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분야는 워드프로세서다. 한글과컴퓨터는 기존의 싱크프리닷컴사 워드프로세서와 별도로 인터넷 ASP서비스인 「넷피스」를 통해 자바 기반의 워드프로세서인 「넷피스 한글」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만 구축돼 있으면 어디서든지 문서를 작성, 넷피스내의 사이버 폴더에 저장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해외 출장시 굳이 노트북을 가져갈 필요도 없다.
삼성전자 「훈민정음」 개발팀에서 분사한 넥스소프트도 다음달 인터넷으로 문서작업을 할 수 있는 인터넷 ASP서비스인 「웹오피스」를 개발, 자사와 외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워드프로세서, 프레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 등으로 구성된 SW 패키지인 「MS오피스」를 ASP전문 사이트인 데이콤의 「보라nPC(http://www.boranpc.com)」에서 제공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정액만 지불하면 이들 패키지를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개인용 일정관리소프트웨어(PIMS)도 컴퓨터 매장에서 판매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야후나 라이코스는 물론 개인용 SW 패키지업체인 엔드리스레인도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PIMS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최근에는 WAP를 지원하는 이동전화에서도 개인일정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 이동전화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중이다.
홈페이지를 예쁘게 만들고 싶은 네티즌들도 이제는 굳이 패키지 형태의 웹에디터를 살 필요가 없다.
대표적인 웹에디터 전문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는 최근 데이콤의 「보라nPC」를 통해 「나모 웹에디터 4」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아직 무료 서비스 기간이지만 다음달부터는 매월 일정액을 내면 웹에디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바이러스 문제도 이제는 인터넷만 있으면 해결 가능하다. 안철수연구소나 하우리 등 바이러스 백신업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ASP서비스로 보기는 힘들지만 이제는 PC의 이상유무도 인터넷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PC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수리해주는 온라인 PC 원격치료서비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SDS·미래이넷·컴닥터119·PC119·삼보서비스 등 업체들이 PC에 내장된 SW를 실시간으로 자가 진단하고 원격치료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PC 원격치료서비스를 이용하면 굳이 파일복구프로그램·백신프로그램 등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여기다 컴퓨터 전문가와 실시간 채팅을 통해 부가적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개인용 패키지의 온라인·무선화가 급진전될수록 포스트PC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개인용 SW업체들이 PDA나 이동전화 등 다양한 인터넷 접속장치를 통해서도 개인용 SW를 구동해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개인용 패키지의 온라인화 및 무선화는 더욱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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