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업계가 새로운 프로세서 발표에 따른 신제품 출시 경쟁에 돌입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썬·컴팩코리아·한국IBM·SGI코리아·한국HP 등 주요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본사에서 새로운 기능과 클록속도를 개선한 칩을 선보임에 따라 이를 탑재한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썬(대표 이상헌)은 IA-64 계열의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이와 관련해 서버시장 수성과 공세를 겸한 전략의 일환으로 울트라스파크Ⅲ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 출시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이 최근 발표한 울트라스파크Ⅲ 프로세서는 구리 인터커넥터 공정기술을 적용한 2세대 64비트 프로세서로 900㎒, 750㎒, 600㎒ 3개 모델을 탑재한 제품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모두 기존 애플리케이션과의 이진호환성을 완벽하게 제공한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최근 1.04㎓ 알파 프로세서인 「EV68」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안으로 이를 탑재한 GS서버시리즈 「80」 「160」 「320」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내년 중반께는 클록속도를 1.25㎓로 높인 이 프로세서를 탠덤기종인 「히말라야」 기종에도 탑재할 방침이다. 내년말에는 새로운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1.5㎓ 「EV7」 프로세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최근 본사에서 메임프레임 칩으로는 처음 발표한 64비트칩을 탑재한 「e서버 Z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델명이 「Z900」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미션크리티컬 데이터와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하이엔드 서버로 국내에서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SGI코리아(대표 김용대)는 지난 8월 밉스계열인 400㎒ 「R1200A」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이 프로세서를 탑재한 「오리진3000」 「오닉스3000」 「옥테인Ⅱ」 제품을 내놓았으며 내년초에 선보일 예정인 「R1400」 프로세서가 나오는 대로 이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은 내년 3월께 출시될 예정인 850㎒ 「PA8700」 프로세서가 출시되는 대로 이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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