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가격·품질수준에서 대만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는 관련업체 40여개사를 대상으로 대만이 수출실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공구·PC 등 7개 품목에 대한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대만과의 경쟁력 비교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대만기업은 우리 기업에 비해 품질은 평균 5% 정도 높지만 가격은 무려 21%나 낮았다.
품목별로는 대만의 「패스너」 등 하드웨어 제품은 품질수준이 국산에 비해 20% 높았으나 가격은 오히려 50%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PC 및 관련부품도 품질은 20% 정도 높았고 가격은 10% 정도 낮게 나타났다.
대만은 특히 PC 등 정보통신제품의 짧은 제품주기에 착안, 세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시장을 집중공략함으로써 노트북·주기판·그래픽보드·스캐너 등의 품목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협은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원자재가격·인건비·판매관리비·금융비용·물류비·기술개발 등에서 모두 뒤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무협은 또 국내 관련기업 중 실제 기술개발 투자를 하고 있는 업체는 8%에 불과한 반면 대만은 45.4%에 달해 앞으로도 기술력·품질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 확보방안으로 △원자재 산업에 대한 독과점 규제강화 및 공동구매 △기초원자재 수입관세 인하 및 역관세 시정(정보통신제품) △환율의 안정적 운용 △전문인력양성 등을 지적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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