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의 마케팅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21·하이마트 등 가전제품 유통업체와 PC·주변기기 유통업체들은 최근 판촉수단으로 종전의 「할인판매」를 지양하고 사은품을 덤으로 주거나 경품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방법을 바꾸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가전제품 유통업계의 경우 지난해 오픈프라이스제 실시로 5대 전자제품에 대한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가 금지돼 사실상 「할인」개념이 사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달부터 오픈프라이스제 적용 대상품목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에 대해 「xx% 할인판매」 등의 표기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또 PC나 주변기기 업계는 이미 부품 시세가 떨어질대로 떨어져 바닥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격경쟁」 대신 사은품이나 경품을 제공함으로써 마케팅을 차별화하고 있다.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은 지난달 16일부터 김치냉장고와 디오스냉장고를 구입하는 고객 1000명씩을 대상으로 각각 전자레인지와 RCA오디오를 덤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한 결과 행사 대상상품이 2주만에 소진됐다.
하이마트(대표 김성흠)도 혼수가전 세일행사를 실시, 150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에 따라 양모이불이나 진공청소기·전기압력밥솥 등을 증정하고 있다.
PC 및 주변기기 유통업계에도 이같은 사은품 마케팅이 활발하다. 주기판 유통업체인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는 자사 MP3플레이어와 주기판을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킥보드와 양말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으며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도 그래픽카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스피커 할인쿠퐁을 제공한다.
또 지난 4일 본격 영업에 들어간 인터넷쇼핑몰인 티지랜드(대표 이민호)는 140만원대 PC패키지를 구입하면 14인치 TV를 덤으로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전자랜드21의 장영일 홍보팀장은 『가격표시제가 완전히 정착되기 전까지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직접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사은품이나 경품 마케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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