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단말기 북미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CDMA단말기가 북미지역의 중저가 시장공략에 성공하면서 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급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북미지역 CDMA단말기 수출물량이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 20억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는 지난 2월부터 미국 오디오박스(AudioVox)로의 CDMA단말기 선적을 본격화해 6월까지 셀룰러폰 63만1000대, PCS폰 42만8000대 등 총 105만9000대를 공급했다. 이후로도 7, 8월 각각 30만대, 9월 35만대 등 월평균 30만대씩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오디오박스로 약 6000만대, 12억달러 상당의 CDMA단말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lgic.lge.co.kr)도 GTE, 보다폰에어터치, 벨애틀랜틱 등 미주지역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대한 공급물량이 늘어나 연말까지 300만대 이상의 수출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계약한 미국 스프린트(Sprint)사에 올 4·4분기에만 80만∼100만대의 CDMA단말기를 공급키로 하는 등 향후 3년간 최소 3억달러 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도 지난 97년 7월부터 스프린트사에 CDMA PCS폰을 공급한 이래 올 연말까지 누계 공급대수가 800만대로 예상되는 등 4년여간 11억달러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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