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의 시장질서도 무너지는가. 최근 후발업체의 증가 등으로 선후발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덤핑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대한투자신탁의 물량을 놓고 벌인 입찰경쟁에서 국내영업활동 강화에 나선 3R(대표 장성익)는 「파워 DVR」 시리즈의 공급가격을 딜러가격보다 20% 정도 낮은 수준으로 70여대를 확보한 것.
그동안 일부 후발업체들이 신규시장 진입을 위해 DVR공급가격을 인하하고 있으나 이번 3R처럼 딜러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업체관계자는 이번 저가수주가 DVR업체들의 가격인하 경쟁을 촉발하는 기폭제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업체들의 난립으로 인해 DVR 시장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시장을 주도해온 선발업체마저 저가수주에 나서고 있어 업체들의 과열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DVR생산업체인 I사의 K사장은 『3R가 대한투자신탁에 공급하기로 한 DVR의 가격은 같은 성능의 제품을 기준으로 할 때 다른 업체들로서는 도저히 맞추기 힘든 수준의 가격이었다』며 『3R가 내수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가격인하를 통해 승부수를 띄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3R의 영업담당관계자는 『납품실적 확보 및 대외 홍보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대한투자신탁이 실시한 입찰에서 DVR 공급가격을 다소 낮게 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가격을 낮춘 것은 아니다』며 『3R가 덤핑판매를 촉발한다는 지적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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