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PC산업 시장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PC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판매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 관련업체들에 대한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냈다.
이 보고서는 국내 PC산업의 경우 주 수요층인 인터넷 사용자수의 급증과 정부의 정보화사업확대(2001년 초등생 컴퓨터 의무교육실시), 네트워크PC시장과 무선 이동컴퓨팅 시장확대 등의 영향으로 향후 2년간 연평균 35.9%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판매대수 증가율면에서는 99년 64.2%에서 2000년에는 49.0%, 내년에는 17.9%로 올해를 기점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 수요자인 인터넷 사용자수의 증가세 둔화와 하반기 경기둔화 전망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수익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세계 PC시장의 경우도 지난 99년 23.6%(1억1260만대)에서 2000년에는 17.8%(1억3260만대), 2001년에는 13.5%(1억5050만대)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PC시장 역시 출하대수의 증가추세는 여전하나 신규수요를 유발시킬 수 있는 신제품 부재와 보급률 증가로 PC판매대수 증가율은 2000년을 축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 보고서는 PC관련 주변기기를 생산하거나 단순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들의 경우 비중축소를 권유했다. 아울러 국내의 대표적인 PC공급업체인 삼보컴퓨터도 향후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41.7%에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6.9%에 이르고 투자자금 회수 가시화 등 긍정적인 요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매수의견은 「유지」하지만 적정주가 수준을 기존 2만2700∼2만9500원보다 낮은 1만7500∼2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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