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CA, SK텔레콤 지분 5% 어떻게 쪼갤까 고민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회장 김성현)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과 관련해 또한번 골머리를 앓고 있다.

PICCA는 지난 4, 5일 이틀간 SK텔레콤의 IMT2000컨소시엄 참여희망 140개 회원사 대상으로 희망지분을 조사한 결과, 희망지분 합계가 당초 SK텔레콤이 PICCA 몫으로 배분한 5% 지분을 두 배 가까이 넘어섰다고 밝혔다.

PICCA는 특히 일부 회원사들이 전체 배분된 지분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 지분을 희망함으로써 과열을 넘어 원천적으로 지분나누기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흐르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40개 회원사에게 SK텔레콤 컨소시엄 지분 5%를 공평하게 배분한다면 업체마다 약 0.03%의 지분이 돌아가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일부 PICCA 임원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사들이 이 기준보다 높은 지분율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강원 PICCA 부회장은 『IMT2000사업을 위해 회원사들이 높은 지분을 희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근본적으로 따지자면 회원사 규모나 사업참여 열기를 고려하지 않고 터무니없이 낮은 지분율을 배정한 SK텔레콤측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부회장은 『PICAA의 공동이익을 도모하는 데 있어 회원사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개별회원사의 뜻은 이해하겠지만 얼토당토 않은 지분율을 희망, 지분을 독차지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ICCA는 취합된 희망지분율을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절대적인 지분배분기준으로 삼지는 않을 방침이다. 회원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불신과 반복의 소지를 없애고 가능한 범위내에서 PICCA사무국의 직권을 발휘, 지분율나누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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