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일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산업이 게임·캐릭터 등 유망 콘텐츠의 보고로 떠오르면서 엔터테인먼트사와 애니메이션 업체간 인수합병 움직임이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한 애니메이션 기획사와 하청 제작사간 합병 조짐도 잇따르고 있어 애니메이션업계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나래앤컴퍼니(대표 정상순)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최근 애니메이션제작사인 씨너지코리아를 인수, 회사명을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장민호)로 변경했다. 나래는 이를 통해 방송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방영을 목표로 26부작인 TV만화영화 「위즈몽」을 제작중인 나래는 현재 미국지사를 통해 수출용 만화영화 「토비」를 기획중에 있다.
싸이더스(대표 김형순)는 영화·음악·만화·연예매니지먼트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아래 애니메이션 제작사 캔돌이 비주얼아트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캔돌이가 진행해온 「캔돌이의 모험」 「출동 신한국 로봇V」 「The Kingdom Of Taste」의 제작을 완료하고 배급도 직접 맡을 계획이다.
또 3차원 디지털 그래픽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및 시설을 확충해 외부제작 수주와 인터넷콘텐츠사업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기획사 ACC엔터테인먼트(대표 남기창)는 최근 애니메이션업체인 A사와 부채 인수조건으로 인수합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그동안 기획·마케팅 외 제작시스템을 보강하기 위해 다각도의 인수합병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밖에 삼성에버랜드는 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을 직접 개발, 테마파크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기업을 물색중이며 최근 수주물량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제작사들의 인수합병 움직임도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인수합병은 진입 장벽을 낮추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제작기간이 긴 애니메이션시장의 단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당분간 M&A는 애니메이션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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