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엔젤투자

올들어 엔젤 투자액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8월 말 엔젤 투자액은 총 21억원으로 올해 1∼3월 최대치를 기록했던 856억원 규모보다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는 4∼6월 316억원, 7월 82억원 등에 이은 것으로 단기적 투자회수를 선호하는 국내 엔젤 투자자들이 현재의 시장상황을 비관적으로 판단하면서 투자규모를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젤클럽 결성도 7월 3개에서 8월 1개로 줄어들었으며 엔젤조합 결성 역시 8개에서 4개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여건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청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엔젤투자자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창투사와 컨설팅사 등 380여개 기업 평가 전문가 단체들이 참여하는 엔젤투자 서포트시스템을 구축, 안정적이고 중장기적인 투자성향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을 개정, 개인투자조합을 등록제로 법제화함으로써 엔젤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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