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CS방송 참여싸고 짝짓기 활발

일본의 차기 통신위성(CS) 디지털방송서비스를 앞두고 민간방송사, 가전 제조업체, 상사 등을 중심으로 사업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짝짓기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내년 하반기에 서비스가 시작되는 일본의 차기 CS방송은 인터넷과 방송을 결합한 온라인주식거래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데다 방송과 통신이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로 또다른 시장창출이 기대되면서 주요업체들의 사업권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정성은 22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차기 CS방송에서 채널을 보유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위탁방송사업자」 사업면허 신청을 받아 올해안에 최대 약 50개사에 면허를 교부할 예정이다. 지난 13일의 사업설명회에는 200개사 이상이 참가했다.

마쓰시타전기산업과 소니 및 도시바 등 3사는 총 50% 이상을 출자하는 형태로 새 회사를 설립, 차기 CS방송사업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 회사에는 덴쓰, 현행 CS방송사인 스카이퍼펙TV 등도 소액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사는 차기 CS방송을 포함한 디지털방송수신기의 사양을 통일하기로 이미 합의했으며 새 회사를 통해서는 차세대 수신기용으로 방송과 인터넷을 결합한 양방향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방송사인 TBS는 리크루트·미쓰이물산·덴쓰 등과 공동출자로 기획사를 곧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획사는 TBS의 영상소프트웨어, 리크루트의 인터넷콘텐츠, 미쓰이물산의 통신판매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미토모상사는 일본경제신문사·텔레비전도쿄·소니 등과 손잡고 차기 CS방송사업에 참여한다. 자본금 1억엔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 일본경제신문의 경제뉴스, 스미토모상사의 TV통신판매 프로그램, 소니의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양방향 서비스 등의 제공을 검토중이다.

또 현행 CS방송에서 영화·음악 등의 전문채널을 운영하는 방송사들도 영화·애니메이션·음악·스포츠 등 장르별로 4개의 공동출자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일본텔레비전방송망과 후지텔레비전 등 주요 민간방송사도 이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면허 신청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이토추상사, 호주의 뉴스코퍼레이션 등도 차기 CS방송사업 참여를 추진중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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