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가 자동차용 센서 디바이스 등 관련 반도체 개발 및 위탁 생산체제를 강화한다.
혼다기연공업, 닛산자동차 등 일본의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반도체 회로기판의 설계 기술자를 증원하고 생산은 국내 반도체업체에 위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 등을 활용한 생산력 확보를 통해 직접 개발한 반도체 디바이스의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일간공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자동차업계가 반도체 개발과 생산체제 강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실리콘 사이클이 호황 국면으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자동차 성능 차별화의 열쇠로 주목되는 첨단 디바이스를 자력으로 생산해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앞으로 있을지 모를 제품 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는 주행 및 정보계통에서 전자제어화가 진전돼 한대당 일렉트로닉스 관련 부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고급차의 경우 30%까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는 다른 전자기기와 비교해 열, 진동, 소리에 대한 높은 내구성이 요구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전자정보연구소를 중심으로 반도체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닛산은 히타치제작소 등 반도체업체와의 공동 개발 외에도 이미 일부 디바이스의 자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하는 반도체는 전력 제어 등에 사용되는 「파워 반도체」등인데 이를 위해 회로설계 기술자도 크게 늘리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이미 모터 구동용으로는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IGBT」보다 효율이 높고 반응 속도도 빠른 「GTBT」를 독자 개발, 히타치 및 도시바 등의 반도체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위탁생산된 제품은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닛산은 야간에 전방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적외선 센서에도 반도체 가공기술을 이용해 가격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로직 반도체 분야에서는 업계 표준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반도체 업체의 개발능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혼다기연공업은 최근 독자 개발에 성공한 「와이드다이내믹 렌지시야센서」의 생산을 해외 수탁업체에 위탁했다. 혼다는 위탁생산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혼다가 이번에 개발한 와이드다이내믹 렌지시야센서는 명암의 차이가 심한 장소에서도 상황 파악을 확실히 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현재 시제품의 위탁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혼다는 향후 자동차의 전방확인용 센서 외에도 용접공정 등의 생산 자동화(FA)를 통한 양산화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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