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e비즈 전위부대 「아이퍼시픽파트너스」 주목

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의 e비즈니스를 책임지고 있는 「아이퍼시픽파트너스」(대표 이진용 http://www.ipacificpartners.com)가 비공개 방식으로 운영해오던 사업방향을 공개방식으로 전환해 주목받고 있다.




아이퍼시픽파트너스 이진용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열사로부터 추가 펀드를 받아 500억원까지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하고 해외 전략파트너와 제휴를 통해 2004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무선인터넷과 기업간 상거래(B2B EC)와 관련된 솔루션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특히 투자 대상 기업은 창업 3∼6개월 정도의 신생 벤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퍼시픽파트너스는 이웅렬 회장 직속 기구인 부속실이 모태다. 지난 99년 부속실에서 그룹 정보기술(IT) 전략 및 인터넷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이 대표는 『그룹의 e비즈니스를 책임지고 추진할 공식적인 조직체계를 갖추라』는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벤처펀드인 「E&퓨처」를 올 2월 설립했다. 지금의 아이퍼시픽파트너스는 그룹의 투자활동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E&퓨처와 별도로 만든 창업투자사로 「코오롱벤처캐피탈」이 사명을 개편한 것이다.




150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아이퍼시픽파트너스는 코오롱, 코오롱상사, 코오롱건설 등 계열사가 투자조합으로 참여해 100억원의 투자조합을 별도로 결성했으며 지금까지 총 165억원을 투자했다.




아이퍼시픽파트너스는 사업 전개에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비즈니스 분야는 무선인터넷과 B2B분야로 집중하되 최소한 2∼3년 이상의 장기투자다. 또 투자의뢰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도 일반 창업투자사나 인큐베이팅 기업과 다른 점이다. 직원들이 이 분야에서는 전문가를 자처하기 때문에 이들이 갖고 있는 인적네트워크를 이용해 직접 「발굴」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아이퍼시픽파트너스가 코오롱그룹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외곽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업 자체가 벤처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처음 기업을 별도로 분리한 이유도 우리가 벤처가 돼야 벤처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아이퍼시픽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은 무선복합단말기 제조업체인 HNT를 비롯해 팜팜테크놀로지, 프리즘인포메이션시스템, CE크래프트, 스피드텔레콤, NS러시닷컴, MI스트림 등 무선인터넷 분야의 7개사와 서플러스글로벌, 이코인, 코리아e플랫폼, 아이비즌, 브로드캐스트월드와이드넷, 인터케이엠 등 6개사다.




아이퍼시픽파트너스는 이달 중 미국 사무소를 시작으로 홍콩, 중국, 일본에 해외 사무소를 여는 등 글로벌 전략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아이퍼시픽파트너스는 우선 국내 기업과 전략 제휴를 체결하는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로 현지에서 e비즈니스를 직접 수행할 인큐베이팅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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