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럽을 연결하는 초고속 연구시험망이 구축된다.
4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김대중 대통령이 유럽 순방때 제안한 트랜스유라시아 네트워크 구축방안의 하나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초고속연구네트워크를 우선 구축키로 하고 우리나라의 연구전산망인 KOREN(Korea Research Network)과 유럽 각국의 연구시험망인 TEN(Trans European Network)-155를 연결키로 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이를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KOREN망은 서울과 대덕연구단지를 연결하는 622Mbps급의 초고속연구시험망으로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38개 연구기관이 연결되어 있으며 TEN-155에는 유럽 역내 19개국 연구기관들을 155Mbps로 연결하고 미국 및 이스라엘·일본의 연구망과도 연결돼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EU연구네트워크를 향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연구시험망인 아시아태평양정보통신인프라(APII)테스트베드와 연결,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이를 통해 EU 각국의 연구시험망을 접속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APII테스트베드는 현재 한일간, 한싱가포르간에 연결돼 운영중이며 미국·중국·호주 등과도 연결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필요한 연결비용의 경우 한국과 EU가 공동 부담하고 장기적으로 범아시아 연구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이용 국가간의 협의를 통해 이용량에 따라 비용을 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한·EU간의 연구시험망 연결은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등의 공동연구를 통해 20∼45Mbps로 연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ASEM전문가회의에서 네트워크의 확장, 활용방안, 공동연구 활성화, 필요대역폭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EU간 연구시험망이 구축되면 아시아국가들은 개별적으로 EU연결망을 구축할 필요없이 한·EU연구시험망을 이용해 경제적인 접속이 가능하며 EU의 연구기관과 아시아국가간 공동연구과제 수행 및 원격실험, 원격교육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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