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전후 수요부족에 따라 어려움을 겪던 무궁화위성이 최근에는 인터넷열기를 반영한 수요급증으로 중계기가 과부족상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은 무궁화 3호위성을 발사한 지 1년 남짓한 시점에서 이처럼 중계기 과부족사태에 직면함에 따라 조만간 신규 위성발사 계획 및 일정을 확정해 무궁화 4호위성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18기에 그쳤던 위성중계기 수요가 최근 6개월만에 15기가 늘어나 현재 33기가 이용됐으며 대기수요도 12기에 달해 현재시점에서 6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은 수명이 다해 매각한 무궁화위성 1호(95년 8월 발사)를 제외하고 위성 2호(96년 1월)와 3호(99년 9월)를 합쳐 방송용 중계기 6기와 통신용 중계기 39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중계기 수요가 늘어난 것은 올해들어 위성인터넷, 인터넷방송과 같은 멀티미디어, 멀티캐스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매출도 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에는 5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통신 황보한 위성운용단장은 『중계기 전량 활용시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흑자를 구현하고 2003년부터는 본격적인 누적흑자가 기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보 단장은 또 『앞으로 무궁화위성 중계기는 내년에 8기, 2003년 15기, 2호위성의 수명이 만료되는 2006년경에는 34기의 초과수요가 예상되고 인터넷방송과 위성방송까지 활성화될 경우 초과수요는 이를 상회할 것』이라며 『조만간 4호 위성 발사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4호위성 발사와 관련, 이미 확보한 동경113도 궤도(Ku밴드 12기용량)로는 수요에 못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7월 인도네시아로부터 중계기 8기의 Ku밴드를 양도받은 상태다.
황보 단장은 『발사될 무궁화 4호위성이 중계기 20기를 탑재해 중국·일본·러시아의 주요지역에까지 전파를 송출할 수 있는 커버리지를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통신은 『국산화를 통해 위성인터넷, 다지점 영상, 다지점 데이터서비스에 활용중인 위성멀티미디어시스템을 이용해 중국·싱가포르·호주 등 세계 주요통신사업자, 인터넷사업자와 공동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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