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추진중인 위성방송 원그랜드 컨소시엄이 무산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위원회가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을 위한 원그랜드 컨소시엄을 추진해왔으나 한국디지털위송방송(KDB)컨소시엄과 일진 등 주요 위성방송 사업자들이 반발하면서 원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와 관련, 방송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 원그랜드 컨소시엄 구성방침을 철회할 것을 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원회는 당초 원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통신에 13%, DSM에 10%, 일진에 9%, KBS에 7%의 지분율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사업자들은 『방송위원회가 공공성과 공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상업성에만 매달려 지분율을 배정했다』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도 『방송위원회의 지분율 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책임경영과 상업방송을 저지할 수 있는 지분율 33% 이상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원그랜드 컨소시엄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진그룹측도 당초 방송위원회에 제시한 20%의 지분율 보장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면서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원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은 사실상 무산돼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방송위원회측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각 컨소시엄들로부터 정식 입장을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계속 조정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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