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텍(대표 인호진)은 홀딩컴퍼니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8일 로커스(대표 김형순)가 전격 인수한 후 홀딩컴퍼니로의 변신을 선언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또한 코스닥등록 기업간 첫 인수합병(M&A)으로도 주목받았다.
코아텍은 로커스의 출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기존의 전자부품관련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회사내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 펀딩관련 업무를 추진한다. 전담팀은 펀딩과 해외 비즈니스에 능통한 1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코아텍은 M&A·투자·경영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로커스의 통합전략인 CIMC(통합기술·인터넷·미디어·콘텐츠) 중 인터넷·미디어·콘텐츠 쪽을 총괄한다. 로커스는 순수 통합기술 개발에만 주력할 계획이다.
코아텍은 현재 2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과 외자유치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조만간 외자유치에 관한 큰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업체들과는 연합하지 않을 방침이다.
코아텍은 로커스가 출자한 10여개 업체의 지분을 우선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로커스는 막대한 평가차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인수시점은 다소 유동적이지만 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올해말이나 내년초가 유력하다.
해외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단순히 국내 정보기술(IT) 업체 투자만으로는 코아텍이 구상하는 통합솔루션 네트워크 구축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도 등 IT분야가 발달한 국가의 업체들을 선별해 투자할 방침이며 향후 2∼3년내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손정의식 펀딩이나 일관성없는 일부 국내 인수개발(A&D)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투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커스 양범준 전략경영본부장은 『투자업체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M&A를 통해 세계적인 IT업체로 성장한 시스코나 인텔의 출자형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아텍에 대해 아직까지 이렇다할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코아텍의 인수 및 출자업체들이 어느정도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주가에 크게 작용하겠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 섣부른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
로커스는 코아텍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일체의 경영에도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로커스의 최대 외국인지분보유 투자사인 자딘플라밍일렉트라의 요구를 상당부분 받아들여 결정한 것이다.
김형순 사장 외 로커스 임원 6명이 코아텍 지분 54.36%(164만4570주)를 보유하
고 있으며 코아텍 인호진 사장은 54.36%에서 13.49%(41만1142주)로 급감했다. 김 사장은 법인형태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투자한 이유에 대해 『로커스가 홀딩컴퍼니를 소유하는 것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양사를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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