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주부 송미경씨(35)는 요즈음 주 중에도 하루에 2∼3시간씩 절을 찾아 명상에 잠긴다. 또 돌아오는 길에 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잠시 불러내, 도심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http://www.awj.com)이 28일 「진짜 같은 가상공간」을 제목으로 내건 기획기사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된 내용이다. 그녀가 찾는 절과 카페는 인터넷 속에 있다. 바로 「다른생각다른세상」이 설립한 다다월드(http://www.dadaworld.co.kr)가 그곳이다.
저널은 최첨단 가상현실 기술 덕분에 「인터넷이 살아 움직이는 3차원 공간으로 태어나고 있으며 다다월드와 사이월드 등 한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두주자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다다월드. 약 1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이 웹사이트를 찾으면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avatar)가 있어 현실에서처럼 친구를 만나 쇼핑을 하고, 영화관람을 하고, 도서관에 들러 책을 볼 수도 있다. 또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사이버 증권 거래소에 들러 주식상담을 할 수도 있다.
사이드림(http://www.cydream.com)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이 웹사이트를 찾으면 네티즌들이 마음에 드는 아바타를 직접 제작하는 것은 물론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전정신이 강한 한국 네티즌들이 가상현실 기술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데에도 가장 적극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다다월드와 사이드림 외에도 VR임팩트, 엣드림, 오즈인터미디어, 아이투소프트 등 가상현실 제작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가상 모델하우스, 쇼핑몰, 증권 객장, 가상도시 건설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용어설명:아바타(avatar). 원래는 신이 이 세상에 내려온다는 뜻에서 화신이라고 부르던 것이 최근 가상현실 분야에서는 캐릭터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서울대 전기공학부 고형석 교수는 아바타가 캐릭터를 구성하는 미세한 동작 하나 하나를 나타내고 캐릭터는 이를 합성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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