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핵자기 공명 과학 기술 분야는 원천기술을 해외에 너무 많이 의존해 왔습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 최고 기업이 될 수 없습니다.』
카이(http://www.chinmri.co.kr) 장용호 사장(47)은 최근 자기공명영상촬영진단기(MRI)와 핵자기공명영상촬영진단기(NMR) 등 국내 핵자기 공명 과학 기술을 응용한 제품 개발의 유력한 1인자로 부각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로 여겨지는 이 분야에 장 사장이 뛰어든 것은 지난 98년 5월.
천연자원 하나없는 우리나라에서 첨단 화학 기술 산업을 통한 국익에 작게나마 일익을 담당할 목적으로 벤처창업에 나선 장 사장은 정직과 책임을 사훈으로 내걸고 직원들과 동고동락을 해왔다.
그 결과 카이는 협동화단지에서 24시간 불꺼지지 않는 연구소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2년간의 연구개발끝에 지난달 두종류의 MRI제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된 1.5T 전신 촬영용 MRI는 현재 방사선 전문의와 임상전문가들이 참여, 성능을 시험하고 있으며 신제품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0.3T의 개방형 MRI도 카이가 자랑하는 제품이다.
C형의 개방형 영구자석을 사용해 협소공포증이 있는 환자나 노역자 등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이달부터 시제품 조립에 들어갔다.
물질 분자 구조 해석과 신약 합성 등에 필수적인 NMR개발도 카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 개발군이다.
카이가 이처럼 MRI와 NMR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었던 뒷배경에는 이 두 제품군의 핵심기술인 스펙트로미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한 데서 찾을 수 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장 사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클리블랜드에 현지법인을 설립, R&D 생산 및 판매망 관리 등을 통해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장 사장은 『우리 제품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세계 유수 회사에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세계적인 회사로 우뚝설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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